해외 이슈

실리콘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 개요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소중대이슈 2023. 3. 13. 21:08
반응형

실리콘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 개요 및 향후 전망에 대해

 

1.개요

 

Silicon Valley Bank(SVB) 실리콘밸리 은행

1983년 10월 17일 설립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하였던 은행으로 2023년 3월 10일 파산하였다.

캐나다를 포함해 중국, 덴마크, 독일, 인도, 이스라엘, 스웨덴에 해외 지사가 있다.

 

 

2.역사

 

1983년 빌 비거스태프와 로버트 메데아리스가 설립했다. 1995년 새너제이에서 산타클라라로 본사를 옮긴 뒤 미국 각지에 지점을 냈다. 또한 해외 지점도 개설하고 크게 사세를 확장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이었고, 부유한 벤처 사업가들과 스타트업 회사가 주 고객이었다. 2008년에 미국 재무부로부터 부실 자산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지원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계속 확장하여 2012년에는 중국 상하이 푸동 은행과 합작을 발표했다.

2016년에는 25.9%의 시장 점유율을 내며 한때 시장 점유율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의 자리에 올랐다. 2022년 12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었다.

그러나 2023년 3월 9일,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국채 매각으로 18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입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뱅크런이 시작되어 주요 투자자들과 기업이 돈을 빼기 시작했고, 3월 10일 주가가 66%가 빠지면서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결국 2023년 3월 10일 늦은 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SVB의 은행업허가를 취소하고 파산관재인(receiver)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 미국 은행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파산사태가 터졌다.

 

 

3.파산 이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예금자 보호 절차에 들어가 10일 SVB 전 지점을 폐쇄하고 2090억 달러(약 280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압류했다. 실리콘밸리의 경제와 미국 경제 및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이 갈지 전 세계 언론이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회사들이 줄도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관련 사태로 인해 글로벌 주가와 비트코인 시세도 하락했다. 이 참에 부동산 관련 은행과 부실은행을 정리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 그렇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시스템의 위기자체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돌고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본인이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발표했다. 

파산 소식이 퍼지며 전 세계 증시가 3월 13일 월요일 폭락할 것이라는 블랙 먼데이 우려가 번졌다. SVB에 돈이 묶인 한국 기업들과 투자가들도 당황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공단도 투자비용으로 보면 큰 부분은 아니지만 10만 주를 가지고 있던 상황이다.

한편 뉴욕의 시그니처 은행 역시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하고 며칠도 채 안된 한국시간으로 3월 13일 오전 파산선고가 내려졌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연쇄적인 도미노 파산을 심히 우려중인 상황.

미국 정부는 실리콘밸리은행에 고객이 예치한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증하는 대책을 마련하였다. 재무부,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모든 예금주는 현지 시각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다. 한편 예금에 대해서는 보장한다고 했지만 주식과 채권은 보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 국민연금도 돈을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3월 13일, HSBC가 SVB 영국 법인을 상징적인 금액인 1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거래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4. 낙관적 전망

 

금융업계 및 정부 경제 당국에서는 SVB의 파산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금융업 전체로의 위기로 번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은행의 파산은 확실한 악재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고 그것이 전체적인 주가 하락과 암호화폐 하락 등으로 이어지고는 있다. 그러나 SVB의 포트폴리오가 워낙 특수했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은 SVB처럼 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게 일반적인 금융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애초에 금리가 오르면서 다른 은행들은 이자 파티를 벌이고 있는 중이므로 어지간하게 어디 묶여있지 않은 이상은 망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고작 3일만인 3월 13일, 시그니처 은행이 추가로 파산선고를 받으면서 심상치 않은 흐름이 보여지고 있다. 다만 시그니처 은행의 경우 전통적인 은행과 달리 암호화폐 전문 은행이었던만큼 그 여파가 전통적인 은행이 무너지는 것만큼 크지 않으리라는 예측도 있다. 일단 연방예금보험공사는 SVB와 마찬가지로 시그니처 은행의 자산을 넘겨받아 예금 지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 비관적 전망

 

SVB의 파산 사태가 금융권 전체로 충격이 퍼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는 전통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인 신용등급 평가가 이번 사례에서 무력화되었음이 드러나서이다. 즉 신용등급으로도 부실 기업이나 은행을 거를 수 없다면 무엇을 신뢰하고 투자할 수 있겠는가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인 것. 이 때문에 JP 모건조차도 믿을 수 없다, 망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이는 2008년 대침체와 월가 점령 시위 이후로도 미국 금융계가 사회 구성원들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특히, 이번 사건은 뱅크런이 발생할 경우 투자은행이 주도하여 채권 투자와 수신 영업을 통해 원금과 이자 지급을 가능케하는 발행어음형 CMA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예금자 보호가 되는 은행 예금 및 종합금융형 CMA와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지만 AA 등급 이상의 채권을 담보로 하는 RP형 CMA도 원금 손실 가능성은 없지만 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돈이 묶이는 성가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오히려 예금자 보호가 되지는 않더라도 금융기관의 파산 여부가 유동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MMW형 CMA가 오히려 은행 예금이나 다른 CMA 상품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

MMW형 CMA는 운용 주체가 금융공기업인 한국증권금융이고 예금자보호법 적용은 받지 않지만 자본시장법 74조에 근거하여 원금과 이자 뿐만 아니라 상시 유동성 그 자체를 보장하도록 운용하고 있다. 즉, 불특정 고객이 자기가 맡긴 돈을 아무 때나 출금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탁금을 운용해야 한다. 한국증권금융이 이런 책임을 져버릴 경우 무조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 은행 예금은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 원금과 이자를 합해서 5천만원까지 보장이 되지만 실시간 지급이 보장된다는 뜻은 아니다. 즉, MMW형 CMA가 은행 예금보다 더 안전함을 시사하는 셈이다.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은행 #SiliconValleyBank

반응형